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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Side 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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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.밀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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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.나 돌아가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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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3.8번(아야 우지마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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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4.하루 이틀 사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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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5.아름다운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를(합창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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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Side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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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.불나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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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.기다리는 사람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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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3.강변의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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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4.4번(들국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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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5.내마음과 흰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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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<12인치 싱글 L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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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Side 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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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1.나의 기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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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2.꿈을 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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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3.타복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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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Side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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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4.벗 친구 동무 (미발표곡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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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5.쓰르라미 (미발표곡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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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40여년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공개되는 국내 포크의 전설적 명반 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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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의 머릿속엔 언제부턴가 우리의 1970년대 초반이 '청바지''생맥주' 그리고 '통기타'의 시대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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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은연중에 각인되어,당시의 젊은이들이 물질적으로는 가난했을지언정 '낭만'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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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한없는 자유로움의 동경이 대상이 되어있는 듯 하다.하지만 앞선 세단어가 주는 혜택에 직접적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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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수혜를 입은 사람들은 우리의 생각처럼 그렇게 보편적이진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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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일반적인 젊은이들에게 미군부대 근처에서 흘러나오는 몇몇벌 이외에 '청바지'를 구할 기회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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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렇게 많이 주어지지 않았으며,살롱이나 호프집의 '생맥주'보다는 선술집의 '막걸리'가 보편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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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었다.그리고 '통기타'를 치며 부를만한 '우리'스스로의 노래는 거의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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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물론 1970년대 초반에 기존 해외의 곡들에 재치 있는 가사를 실어 세태를 풍자하며 대중속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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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파고들었던 음악들을 폄하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다. 하지만 우리 자신들이 온전히 작곡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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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노랫말을 붙여 불렀던 음악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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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적어도 우리의 귀에 지금까지 들려지고 있는 노래들 가운데서는 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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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국내에서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이 작곡이나 작사,편곡 등에서 주체가 되는 포크음악에 도화선이 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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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인물들은 바로 김민기와 한대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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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미국에서 홀연히 귀국하여 특유의 히피차림으로 그 외모만큼이나 일그러진 음색과 도발적인 가사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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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선보였던 한대수의 자작곡 넘버들은 이미 일찌감치 데뷔하여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얻고 있던 기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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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포크싱어들의 귓가에도 커다란 충격으로 남았으며, 고뇌하는 지성을 그대로 싯귀절과 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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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름답지만 중의적인 가사에 담아 나지막이 읊조리던 김민기의 목소리는 1971년 레코드라는 기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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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매체에 오롯이 담겨 동시대의 젊은 싱어 송라이터들을 각성시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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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번에 마스터음원을 이용해 깨끗한 음질로 재발매되는 [아름다운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를]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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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민기와 동시대에 활동했고, 그의 음반에 의해 각성한 뮤지션들이 남긴 또하나의 소중한 기록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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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972년에 발매된 초반에 참여한 인물들은 대개 당시 '내슈빌'이라는 음악실에서 활동하던 뮤지션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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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었다.음반의 크레디트를 살펴보면 기획자는 이강과 김유복, 제작은'우리들'이라고 적혀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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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강은 이청과 함께 레코딩 엔지니어로 활동했던 인물이고, 김유복은 내슈빌의 세주인 가운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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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한명이다.그리고 우리들이란 바로 음반에 참여한 젊은 뮤지션들 자신을 의미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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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수록곡의 작사,작곡에서 편곡이나 연주는 물론 기획과 제작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냈던 사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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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뜻 그대로 '인디' 음반의 효시라고 부를만한 독자적인 앨범인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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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물론 그때문에 500장 밖에는 제작되지 못해서 지금까지도 초반은 부르는게 가격일 정도로 높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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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가격대를 형성하고 그나마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희귀음반의 대접을 받고 있으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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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두차례에 걸쳐 재발매된 음반마저도 높은 프리미엄이 얹혀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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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음반의 녹음이 수원의 시민회관에서 열렸던 발표회형식의 공연을 담은 라이브라는 얘기도 있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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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사실은 그렇지 않고 녹음은 마장동에 있던 '유니버어살 스튜디오'에서 이루어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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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'세노야'에 대한 관심으로 본인은 원하던 그렇지 않았건 이미 어느정도 유명세를 얻고있던 김광희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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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대학축제나 방송출연등 활발한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대학가의 스타 방의경을 비롯 고경훈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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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박두호,김태곤,박두영,김현숙과 서활 등 8명의 각기 다른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지만, 음반 전체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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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흐름에 어떤 통일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비단 음반에 수록된 음악뿐만 아니라 이들 활동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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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전반적인 공동체 의식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부분이다. 또 이러한 공동체 의식 가운데 기존 프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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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음악인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려는 독자적 음악관이 존재했다. 그리고 그것을 음반에 옮기기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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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자신들이 다룰수 있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외에 플루트나 첼로 등 일반 포크음악에서 많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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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사용되지 않던 악기들을 과감히 도입했다. 때문에 이음반에 수록된 곡과 같은 곡이 이후 다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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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음반에 수록되었더라도 그느낌은 확실하게 다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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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작곡가로는 이미 이름이 나있던 김광희의 음성을 직접 들을수있는 거의 유일한 곡인'나 돌아가리라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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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는 '가난한 마음'으로 제목이 바뀌어 양희은이나 현경과 영애의 음반에도 수록된 바 있었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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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박두호의 '8번 (아야 우지마라)'는 김태곤에 의해 국악풍으로,황경숙에 의해 업템포의 곡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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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불린바 있지만 이음반에 수록된 신선함이나 진솔함과는 많은 거리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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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양희은의 음성으로 많이 알려졌지만, 이미 국내 포크 매니아들에게는 전설적인 존재로 추앙받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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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있는 방의경의 '불나무' 역시 마찬가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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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기존 재발매음반에서 누락되었던 김태곤과 서활의 노래를 들을수 있다는 것도 이번 LP재발매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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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맛볼수 있는 커다란 행운 가운데 하나다. 특히 특유의 사투리 억양만 제외한다면 '송학사'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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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'망부석'을 히트시킨 인물과 동일인물임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미성을 구사하는 김태곤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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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'하루 이틀 사흘'은 어쿠스틱 기타와 어울린 플루트와 첼로 반주로 입맛 까다로운 아트록 팬들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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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스피커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만들 흡인력을 가지고 있으며, 내슈빌에서 활동하던 뮤지션들과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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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밴드활동을 잠시 멈추고 음반에 참여한 서활의 '내 마음과 흰새'는 여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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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활동과는 전혀 다른 그의 음악성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도 무척 흥미롭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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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미 두차례에 걸쳐 재발매되긴 했지만 원래의 앨범과 다른 자켓과 수록곡으로 등장한 탓에 많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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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쉬움을 남겼던 음반이 40여년만에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보인다. 그것도 재발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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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음반에 수록되었던 세곡과 2집을 위해 아껴두었던 두 곡의 미발표 트랙이라는 보너스와 함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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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음반에는 "더욱 많은 분들이 우리와 같은 뜻으로 진실의 아름다운 노래를 지어 부르고 더욱 더많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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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분들이 이 아름다운 노래를 우리들과 함께 불러 주시기를..."이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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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당시에는 큰목소리를 내지않고 소박하고 진솔한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기록이었고, 이후에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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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한정된 수요에도 불구하고 음반을 구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'전설'이 되어버린 음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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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하지만 이제 재발매를 통해 언제까지나 함께 부를 수 있는 '아름다운 노래'가 되어 정말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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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'아름다운 사람들'이 원했던 그 위치를 찾은 게 아닐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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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정말 명반은 골동품과도 같이 LP장에 꽂혀 먼지만 쌓여가는 음반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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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꺼내 들으며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싸줄 수 있는, 생활과도 같은 음반일테니 말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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